아이의 문해력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나의 언어습관도 돌아보게 된다.
평소에도 말을 할 때 조심하려고 하는 편이지만 뒤돌아서서 괜히 말했나 후회할 때도 여전히 많다. 그래서 더욱 말을 할 때 생각을 하고 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어른의 국어력은 뭘까? 머리말에 저자의 생각이 나온다.
어른으로서 읽어야 할 것을 읽고,
말해야 할 것을 말하며,
써야 할 것을 쓰는 능력을 갖추고 있되,
동시에 상대의 언어가
내가 쓰는 것과 다르다고
우악스럽게 화를 내기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된다고
생각할 줄 아는 열린 마음까지 포함한 것,
지식의 깊이와 바람직한 태도 그 모두를
총칭하는 것이 바로
'어른의 국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p8
어른의 국어력이라고 하지만 어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의 모습인 것 같다.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며 행동하는 것 모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화를 나눠보면 그 사람의 생각이나 타인을 대하는 자세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알 수 있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여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거리를 두는 게 좋겠구나 하는 사람이 있고, 알게 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도 가깝게 지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말과 행동에서 나오는 상대에 대한 배려 차이가 아닐까. 물론 오래 알고 지내니 편해서 그럴 수 있고, 안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조심할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지내보면 알게 되는 일이다.
언어는 고상한데 상대를 대하는 태도와 행동이 받쳐주지 못하면 의미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국어력도 기르면서 그에 맞는 삶의 태도도 함께 갖춘다면 훨씬 품격 있는 어른이 될 것이다.
내가 평소 사용하는 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어도 좋고, 어른답게 말하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