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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는 '체리향기'와 '5시부터 7시의 끌레오'가 꽤나 유명하다. 전자는 죽음에 대한 진지함 넘쳐나는 반면 후자의 경우는 착각에 의한 그 시간의 소중함, 즉 인생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야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결국 이 모든 죽음에 대한 고민들은 반대로 삶과 연관을 두고 있으니..

 

오종의 작품들에 동성애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는 사실과, 굉장히 위험한 소재를 거침없이 다룬다는 것들은 이미 그의 과거 전적들을 통해 잘 알려진 내용들이다. 이 작품 역시 그것을 충실하게(?) 이행해가고 있으며, 반면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우면서도 진지한 소재를 차분하게 그려나가고 있다는 점은 꽤나 매력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진. 어린 시절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장면들. 사랑하는 남자(동성애)와의 섹스. 그리고 다른 가족의 아이를 위해 자신의 씨를 전달하기 위한 섹스. 죽음을 앞두고 행하는 이 모든 행동들이 그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들며, 반대로 자신의 가족과의 관계는 결국 해소되지 못한 상태로 그렇게 끝나고 만다. 가족이라는 틀을 그려내고 있는 것처럼 보임에도, 다시 그 속에서 벌어지는 위기와 해체를 죽음을 통해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 그것은 결국 인간과 가족간의 관계속에서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게 된다. '인간에게 가족은 과연 어떤 것인가!'라는 의문을 남긴채로..

 

이 영화는 즐겁거나 재미난 작품은 아니다. 이미 죽음은 여러차례 인간을 씁쓸하게 만들어왔으니, 차라리 그 씁쓸함을 다소 새롭게 관찰하는 것으로 재미를 대신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프랑소와 오종! 문제아 감독의 다소 무거운 이야기.

그러나, 죽음은 또한 삶의 단면이니..

 

(나의 리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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