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노인 알란이 마사이족 전사로 다시 태어났다.
요나스 요나손은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여러 사건들을 하나로 묶어 휘저어 놓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듯 하다. 소설이 전개되는 한동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 일들이 어떻게 연결되는 지 짐작도 하지 못했다.
마사이 마을에서 전기도 없이 약사를 하는 마사이 전사, 스톡홀름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으나 천부적인 마사이 전사의 자질을 갖고 태어난 소년, 어려서부터 미술품 외에 세상을 모르고 자란 소녀, 성공한 광고맨이지만 복수라는 아이템을 비즈니스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업가... 이들이 사기꾼이고 교활하고 악랄한 미술품 거래상에 복수를 위해 뭉쳤다.
100세 노인 알란이 그랬듯, 현대 서구 사회에 경험이 전혀 없는 음바티안의 언행은 배꼽을 쥐게 만든다. 마사이 마을에서 평생을 보냈고, 슈카와 샌달만 신고 사는 음바티안의 영어가 너무 완벽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지만, 읽고 있는 동안 어느새 달콤한 복수를 위해 뭉친 팀의 건투를 기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