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최초의 질문

[도서] 최초의 질문

이정동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우리 나라의 성장의 기반이 된 추격자로서의 저력은 우리 스스로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한다고 싶을만큼 놀라운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추격자로서의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선도자가 되기 위해서 독창적 개념설계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도전적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퇴적이 아닌 축적이 되기 위해 도전적 목표가 필요하고, 이 지향은 최초의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선진국들이 현저히 낮은 노동시간과 상대적으로 변변치 않은 제조기반에도 불구하고 혁신으로 앞서 나가는 것을 보면 저자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다른 이에게 종속되지 않고 기술 주권을 바탕으로 끊임 없이 혁신을 해 내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도 맞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볼 때 우리의 현실은 그다지 밝지 않은 듯하다. 정치와 제도는 진화하기는 커녕 퇴보의 모습을 밟고 있고, 기업도 혁신의 씨앗은 갖고 있지만 대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은 기업가가 아니라 투자자가 된 지 오래이다. 사람들은 혁신보다는 아파트 가격에 관심이 더 많고, MZ 세대는 절반이 1년이 안 되어 퇴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나라가 지탱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고 묵묵히 노력하는 혁신가들과 실행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지원은 못 할 망정 돌팔매질을 해대는 정치인, 정부, 기업, 사회가 계속되는 한 혁신가와 실행가들의 열정이 얼마나 더 갈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