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가 없으면 말머리라도 챙겨야 한다. 직장 생활 수십년 동안 깨달은 중요한 교훈이다. 일머리는 노력이 넘어 갈 수 없는 실력이나 센스가 크지만, 말머리는 노력으로 어느 정도는 커버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말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일머리도 어느 정도는 된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시야가 넓고, 효율적이고 완성도 높은 말의 디테일을 체득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읽고 나니 독자를 단순한 말잘러를 넘어서는 일잘러로 만들기 위해 저자가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다. 말을 잘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 잘 하는 비법까지 여기저기 쓰다 보니 재미는 있는데 결국 어떤 것이 중요한 지 집중도가 자꾸 흐트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