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메메 시리즈 첫번째는 [똥]이었고 두번째는 [오줌]이 나온다.
아욱~~ 이 책을 어쩌면 좋아......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레모네이드]를 보고는 설마설마했는데 그 설마가 맞았다. 그리고 난 단순하게도 칠칠이가 당했으니 이번엔 멋지게 복수를 하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표지를 보면 칠칠이가 레모네이드?를 들고 마시라고 부추기고 있다. 살짝 꺼리는 듯한 메메의 재치를 내가 너무 무시했나보다.
[똥]에 이어 [오줌]이라니.... 사실 아이들은 [오줌]이라는 말을 넣어서 장난을 잘 치지는 않지만 결국엔 [똥]이나 [오줌]이나 형제간 아닌가! 역시 아이들은 열광한다. 게다가 그 [오줌]을 레모네이드라고 마시라고 하니 아이들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책 속으로 빠져든다. 꼭 자신들이 메메이고 칠칠이가 된 것처럼 대리경험을 하는 듯하다. 오빠는 동생보고 [자~ 레몬쥬스 먹어~]라며 빈 손을 내밀며 장난치고 동생은 이 방 저 방 도망다니며 [안먹어~]라고 외친다. 우리집에선 레몬청을 만들어 두었다가 아이들이 주스를 원할땐 물과 함께 섞어서 내준다. 엄마가 [레몬쥬스]라고 부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레모네이드보다는 레몬주스가 더 익숙한가보다. 여하튼 냉장고 속에 있는 레몬청을 이용해 레몬주스를 만들어줄 때면 아이들은 다시 메메와 칠칠이로 빙의되어 [누가 내 오줌 마실래~~~]하며 장난을 친다.


아~ 항상 당하는 칠칠이를 쳐다보면 이젠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 게다가 두번째 책에선 [레모네이드]로 끝나지 않았다. 신선한?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구역질을 하는 칠칠이에게 메메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권한 것은 누군가가 만들어 낸 [쿠키]다.....칠칠이는 언제쯤 메메에게 속 시원하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이쯤되니까 아이들도 재미는 있지만 칠칠이가 자꾸 당해서 안쓰럽기도 한가보다. 그래도 [오줌]은 잊을수 없는지 자꾸 장난을 친다.
이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칠칠이가 영원한 칠칠이가 아니라 한번쯤은 메메에게 복수하는 장면이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