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지난 서울시장선거에서 2030대 남자들의 반란이 화제의 중심이 되었고, MZ과 밀레니엄에 관련된 출판이 러쉬를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전체인구의 반이상이고 정치적으로도 발언의 힘이 강력해진 세대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이제 한국의 미래가 아니라 한국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대를 파악해보는 일은 다양한 직종에서 상당히 많이 알고 싶어하는 부분으로 압니다. MZ세대라는 '요즘것들'이 가지는 생각과 삶을 2030세대 10명의인터뷰를 통해 일부나마 평생일해서 집을 살수도 평생일할 직장도 없는 '요즘것들'의 먹고 사는 문제의 실제모습과 생각을 <요즘 것들의 사생활: 먹고사니즘>을 통해 듣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자는 기획과 편집을 하는 이혜민님입니다. 이 책을 펼친 900km 대표이시고 하십니다. 그리고 꼭 언급드려야할 분이 사진과 디자인을 담당하신 정현우님입니다. 두분은 2015년에 결혼하셨고 이제 6년차를 맞고 있습니다. 900km는 두분이 결혼식대신 900km의 순례길을 걸어서 그렇게 붙였다고 합니다. 900km의 전작은 <요즘 것들의 사생활-결혼생활탐구>로 부부인터뷰와 사진을 부부가 만들어 내었고 이책이 바로 '요즘 것들의 사생활'2탄이 '일'에 대한 인터뷰로 엮었습니다. 30대 중반에 들어서는 MZ세대가 보는 MZ세대의 현실이라서 눈길이 갑니다.
첫이야기는 취준생이 사회의 한부분을 차지하는 요즘, 잘나가던 30세 김가현님의 퇴사후 이야기입니다. 학교때 모범생이었던 그녀는 좋은 대학 중어중문학과를 나와서 원하는 대기업에 입사를 한 엄친딸입니다. 하지만 출근첫날 퇴사를 꿈꾸었고 결국 2년6개월만에 퇴사를 저질러버렸습니다. 그리고 중어중문과지만 회사에서 배운 IT지식으로, 프리랜서 웹기획자, 콘텐츠제작자, 강사, 그리고 문화기획자를 하면서 멋진 밥벌이(?)를 시작합니다. 현정님은 회사에서 번 3백과 지금 다양한 N잡러로 버는 150만원이 휠씬더 밀도가 있다고 합니다. 삶의 주도권을 자신에게 가져온다는 거죠.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일을 해결한 고성배(36세)님은 덕업일치를 이룬분이란 소개가 붙습니다. 독립출판이라는 전업으로 하기 힘든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고 있습니다. 괴물들만 모은 책<동이귀괴물집>으로 대박을 내고, <프리즘오브>라는 잡지를 17집째 내고 있고,<꿈수집가>등 다양한 단행본을 꾸준히 출판중입니다. 원래는 건축일을 했지만 우연히 시작한 출판강의를 듣게 되면서 어느새 건축일에서 출판일로 돌아앉은 케이스입니다. 처음에 주위에서는 히끼코모리다, 외톨이다 오타쿠라고 놀림을 당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옇한 돈버는 사장님이 되셨습니다. 이분이 멋진 사업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점은 모든 잡지가 초판만 발행한다고 합니다. 발행할때마다 리미티드에디션을 만들어버리는 거죠. 대량생산만이 살아남는거라는 출판계에서 짧게 치고빠지는 듯한 출판전략으로 멋지게 생존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가진도 10호까지만 내고 폐간하는데 그 이유가 덕후를 십덕후라도 부르는데 그것에 대한 장난스런 오마주(?)일까요. 이런 정책은 계속 될듯합니다. 다양한 대담이 이루어지지만 저의생각은 이 출판사사장님은 기획력이 뛰어난건 확실한 듯합니다.
디지털노마드의 삶 36세 애나님은 다른 나라 도시를 넘나들며 한달살기를 실현하고 계신분입니다. 그러면서 노마드씨라는 모바일서비스를 하고 수익은 '끄적글적'에서 나고 있다는데 애플폰으로만 볼수있는 듯합니다. 문제는 아직 20대때 모아둔 돈을 까먹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 기간이 3년째, 해외와 한국을 오가면서 글로벌한 라이프를 살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꿈꾸고 있습니다. 물론 서로 대면을 하면서 사업하는 것도어려운데 멀리떨어진 상황에서 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이 쉽지많은 않고 왜 그래야 하는지도 묻는 사람도 많을겁니다.어쩌면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이죠. 리스크도 많고요. 하지만 누구나한번쯤은 꿈꿔보는 모습이기는 합니다. 이러한 디지털노마드의 라이프스타일로 업무를 보려면, 자기분야에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어야 하고, 리모트협업방식에 익숙해야 하며, 당연히 혼자일하는 방식이므로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비슷한 이야기지만 마인드관리를 끝으로 강조합니다. 디지털노마드중에 주식으로 성공한 분이 계시던데요. 그분은 노트북하나들고 온세상을 돌아다니며 거래를 하십니다. 프랑스 노천 카페에 앉아 노트북하나 펼쳐두고 커피를 마시면서 주식차트를 보는 낭만이 멋지지만 물론 투자실패를하면서 파리가 지옥이 되겠지만요.
새로운 조직형태를 경험하는 28세 미스페니님은 경제교육협동조합 푸른살림소속 경제상담사로 활동중입니다. 협동조합이라는 것이 조합원들이 회비를 내서 유지되는 형태죠. 즉 소속은 있지만 고정된 수입이 없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를 직장인과 프리랜서의 중간형태라고 정의합니다. 이런 형태로 근무에 대해 부모님들이 많이 걱정을 하셨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신입사원을 할수있는 나이가 통상있죠. 30세이전까지죠. 그럼에도 본인이 선택한 길을 가는것 만의 장점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감당한 선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있는 일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합니다. 협동조합과 미스페니님 사이에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선이 좋다고 합니다. 요즘 MZ세대의 경향인지 모르겠네요. 남들이 보기에 멋진 회사에 들어갔지만 행복하지않다는 미스페니님..흠. 그래서 그곳을 퇴사하고 좀더 자신의 그릇(?)에 맞는 업을 찾았고 그것이 현재 일이라고 합니다. 과거세대와 MZ세대의 차이가 멀까요. 과거에는 결혼도 일찍했고 부모도 먹어살려야 할 일이 어릴때부터 부담인경우가 많았습니다. 책임이라는 짐이 엄청났죠. 그에 비해 MZ세대는 그 책임에 해방된 세대아닌가합니다. 이제는 반대로 기성세대가 보면 MZ자녀들은 짐이 되어갑니다. MZ세대는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도 의문을 표하고 천천히 걸으려하고 좋은직장도 내 길이 아니라고 나오는 거죠. 그렇다고 지금 미스페니님외에 인터뷰어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건 아니고 추세가 그렇다는 거죠. 현재하고 있는 일이 수입은 적지만 '끈질긴 거북이'처럼 천천히 키워간다는 건강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팁으로 MZ세대에게 3가지 돈관리방법으로 가계부를 써라, 3개월 비상자금을 모아라, 신용카드를없애라 를 해보라 합니다.
그리고 2030 MZ세대에게는 현실화가능성이 높은 기본소득에 대해, BIYN 청소년네트워크와의 인터뷰도 생각해볼 지점이 많은 부분입니다. 기본소득이 다음달부터 지급되면 잠시 쉬면서 미래를 계획하고 싶다고 하고 나이드신 여성분은 경제력때문에 못했던 일을 할수도 있겠다는 의견도 냅니다. 더 나아가 돈때문에 갈등부분도 일정부분 해결될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얼마전 한국인들에게 재난지원금과 자영업자들에게 지원금이 지급되었습니다. 수일내에 모든 지급을 완료하는 걸봐서는 한국은 기본소득을 하면 바로 실효를 나라가 될 겁니다. 기본소득이 실현되면 3D업은 인력이 모자라서 월급여가 올라갈 확률도 높아지는 효과도 있을겁니다. 다만 결국 문제는 지급금액이 얼마냐가 되겠죠. 앞으로 점점 논의강도가 높아질 주제입니다.
과거 역사는 서민의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매번 역사의 기록은 승리자의 역사라고 했고, 성공한 사람, 가진자의 활동만 기록에 남겼고 우리는 그것을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서민의 이야기는 역사책에서 볼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미시사라고 해서 일반서민들의 과거이야기를 복원해서 연구하는 활동이 활발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것들의 사생활>은 큰 의미가 있는 요즘 '미시사라고 할수있습니다. 지금 사는 2030세대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겁니다. 이는 소통이고 대화입니다. 알아간다는건 같이 살아간다는 겁니다.행복하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