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찾는 이방인은 물론 미국인조차도 뉴욕에 대한 묘한 끌림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뉴욕은 호기심은 분명 동하나 두려운 장소로 여전히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뉴욕은 여러 차례 가보았지만, 대부분 어디론가 떠나기 위하여 비행기를 갈아타는 곳이었습니다. 뉴욕에서 묵은 기억은 딱 두 번, 그 중 한번은 보스턴으로 가는 길에 날씨 탓에 비행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꼼짝 못하고 공항 근처에서 하룻밤 묵은 것이고, 맨하탄을 중심으로 한 뉴욕을 구경하기 위하여 하룻밤 묵었던 것이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