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모 학회의 송년 임원회의에 초대를 받아 여행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다녀온 해외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해오던 것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앙코르와트, 이베리아반도, 아나톨리아반도, 발칸반도,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동유럽까지 모두 여섯 차례의 해외여행 가운데 제일 심혈을 기울여 여행기를 썼던 이베리아반도 여행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야기의 초점은 문명의 충돌에 두었습니다. 이베리아반도가 이슬람문명과 기독교문명이 충돌한 현장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은 711년, 지금의 시리아의 다마스커스를 수도로 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