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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도서] 위대한 개츠비

F.스콧 피츠제럴드 저/김욱동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고전독서회에서 9월에 읽은 책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이 책은 미국 랜덤하우스 출판사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영문소설 부문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물질적으로는 엄청난 풍요를 누리게 된 1920년대의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살아있던 1926년에 흑백무성영화로 만들어졌고, 1949년, 1974년에도 영화화되었으며, 2000년에는 케이블 방송용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2013년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캐리 멀리건 등을 주연으로 하여 배즈 루어먼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1. 개츠비는 위대한가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작을 읽기 전에 2013년판 영화를 먼저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서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 모르겠다고 적었습니다만, 원작을 읽고도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를 여전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작품해설을 보면 주인공에게 ‘위대한’ 이라는 관용어를 붙여준 것을 반어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2013년 영화 포스터에서 볼 수 있는 ‘꿈, 사랑, 욕망, 위대한 이름’이라는 수식어는 “적어도 꿈과 환상을 간직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휘하여 온갖 희생을 무릅쓴다는 점에서 개츠비는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라는 작품해설의 해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여전히 동의할 수 없는 편입니다.

 

2. 개츠비의 삶에 있어서 데이지는 어떤 의미일까요?

개츠비와 데이지는 1917년 10월에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죠. 개츠비는 중위였죠. 열여덟의 데이지는 캠프 테일러의 젊은 장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개츠비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거죠. 하지만 그 겨울에 유럽 전선으로 출정하는 개츠비를 전송하러 뉴욕으로 가려는 데이지를 부모가 말려, 제대로 작별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듬해 가을 무렵에서야 개츠비와의 사랑을 잊게 된 데이지는 사교계에 데뷔를 하고 다시 이듬해 6월에 톰 뷰캐넌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식 전날 백포도주를 진탕 마시고 취한 그녀는 결혼을 무르겠다고 선언하는 등 해프닝이 있었지만 무사히(?) 결혼식을 마치고 남태평양으로 석 달 여정의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왔을 때는 남편에게 완전히 빠져있었더라고 합니다. 또 이듬해 4월 딸을 낳았습니다. 데이지가 개츠비를 다시 만난 것은 이별로부터 5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습니다.

 

작별의 말도 없이 유럽전선에 투입되었다가 무사히 돌아온 개츠비는 오로지 데이지를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당시 시행되고 있던 금주법을 이용하여 밀주를 유통시키는 등 법을 어기는 행위도 불사했던 것 같습니다. 부자가 된 개츠비는 뉴욕으로 와서 데이지의 집이 보이는 호수 건너편에 집을 마련하고 연일 파티를 열었습니다. 데이지를 만날 기회가 있을까 해서였습니다. “난 모든 것을 옛날과 꼭 같이 돌려놓을 생각입니다.(159쪽)”라는 대목이 개츠비의 속마음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은 당시의 관점에서 보면 낭만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요즘 같으면 스토킹 범죄라고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3. 톰, 데이지, 닉, 조던, 개츠비는 프라자 호텔 스위트룸에서 술을 마십니다.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결코 톰을 사랑한적 없다고 말하라고 압박합니다. 데이지는 망설이며 대답합니다. 톰은 데이지와 개츠비가 같은 차에 타고 가도 좋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톰은 개츠비에게로 향하던 아내 데이지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야기가 허구하는 점, 약국을 통하여 밀주를 유통시켜 돈을 모았다는 것 등을 폭로한 효과로 데이지의 행동이 달라졌죠. “겁에 질린 그녀의 눈을 보면 혹시 지금껏 어떤 의지, 어떤 용기가 있었다 해도 이제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작가는 그 시점의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4.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하느님은 당신이 지금껏 한 짓을 전부 알고 계셔,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당신은 나를 속일 순 있어도 하느님은 절대 못 속여!(224쪽) - 정비소 사장, 조지 윌슨이 아내 머틀 윌슨에게 한 말.

 

’하느님은 못 보는 것이 없으시지‘ - 안과의사 T.J. 에클버그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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