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러버
클루지란 공학자들이 완벽하지 않은 엉성한 해결책을 가리킬 때 쓰는 통속적인 표현이다.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 특성에 대해 진화 심리학적 설명을 시도하며 인간의 기억, 신념, 의사결정, 언어, 쾌락, 정신장애 등의 다양한 심리 현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완벽하지도 않고 진화의 과정이 몇백 만년의 세월을 거치며 클루지처럼 땜질식으로 진화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우리의 삶의 곳곳에서 말실수, 기억의 한계,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 등 다양한 부적응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클루지를 이겨내는 13가지 제안을 한다.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 반대를 생각하라.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 언제나 사태를 회의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상대의 질문을 재구성하는 습관을 기르라.
- 어떤 문제를 다른 식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최대한 그렇게 하라.
- 모든 문제를 하나 이상의 방식으로 물어보라. - 편향을 교정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마라.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유혹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를 돛대에 묶었다.
6.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 ‘체중을 줄이겠다.’ → ‘이번 달에 3kg 줄이겠다.’처럼 목표를 구체적인 조건 계획 형태로 바꾸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예) ‘일본어를 공부하겠다.’ → ‘하루 일본어 1과씩 공부하겠다.’
7.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과 최대한의 주의집중이 필요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 하나를 하면 다른 것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마라. 우리가 무엇을 하기로 결정할 때마다, 이것 아니면 다르게 보낼 시간을 사용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9.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 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 자신의 결정을 다른 사람에게 해명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은 더 많은 인지적 노력을 기울이며, 따라서 관련 정보들을 더 자세히 분석하고 더 세련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 미래의 내가 현재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느낄지를 되도록 자문해 보아야 한다.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인간 마음의 장점과 약점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것보다 자신과 사회에 더 도움이 되리라. 현재 내가 하는 생각과 행동들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하고 좀 더 성숙한 삶을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