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위인전함현식 저위즈덤하우스 | 2015년 06월 자신의 찌질함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것을 인정함으로써 그다음을 바라보게 된 이도 있다. 끊임없이 자신의 찌질함과 맞서 싸우면서 생을 살아간 이도 있다. 그들의 위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어쩌면 우리에게 남긴 어떤 업적이나 작품과 같은 '결과'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 닿기까지의 과정 때문일지 모른다. 그가 생전에 남긴 여러 작품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좌와 벌〉외에도 자기 비하 혹은 자기 폭로에 가까운 시가 여러 편 눈에 띈다. 익히 알려진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