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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클래식

[도서] 아무튼, 클래식

김호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지하철에서 읽었다. 이번에 음악 qr이 있어서 같이 들었는데 여지까지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어떤 책보다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다. 또한 이번 책은 내적 친밀감을 느낀 작품이었다. 작가의 표현에서 나랑 비슷한 사람이구나 가볍게 읽어도 공감갔다. 작가의 말에 나도 그런데 라고, 바보처럼 좋아했다. 어떤 부분에 그렇게 공감이 갔냐고 묻는다면 이런 사람은 아마 안 될 거라고 말한 부분, 좋아하는 음악이 자주 듣는 음악은 아니라고 말한 부분이 공감갔다. 읽다가 옛날에 들었던 음악이 떠올랐다. 근데 제목도 가사도 가수도 기억안나서 열심히 찾았다. 그러다 그 음악과 같이 봤던 웹툰 기억이 났다.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다.
작품 속에서 발터 벤야민의 인용이 인상깊다. 간만에 전에 봤던 작품과 관련된 내용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읽은 책이 배경지식이 되는 경험, 독서모임의 효용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제목이 '아무튼, 클래식'이다. 아무튼이란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어쨌든 이란 의미가 붙으니까, 이 사람의 글이 자유로워진 것 같아서 어떤 주제든 입문자가 가볍게 접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클래식이라 어느정도 지루할거라 생각했는데, 작가의 사변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다. 시리즈의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음악을 공유하는 건 사적인 영역을 내보이는 거라 생각해서 이 작가가 이 음악이 이렇고, 저 음악이 이렇다 하는 부분에서 놀랐다. 이 사람 나에게 자신의 감상을 생생하게 공유하는 게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작가는 음악에 약간 열렬한 감상자다. 또한 그 플레이리스트는 시각을 청각으로 바꿔준다. 음악이 책으로 경험하기 힘든 분야라고 생각 하는데, 그걸 책에 녹아내기 위해 그런 부분을 전해주면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시각매체지만 청각매체로 보여주려고 노력한 작가의 센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내 최종 감상은 이 사람 참 솔직하다는 거다. 하이라이트를 약간의 치졸, 바보 같은 부분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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