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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부당한 행동을 한단다. 하지만 네가 지금처럼 공정하고도 친절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나중엔 그런 사람들에게 신경 쓰지 않게 될 거야. 혐오는 목소리가 크지. 하지만 그건 몇 안되는 사람들이 고래고래 외쳐대기 때문이라는 걸 너도 알게 될 거야. 그 사람들의 마음을 영영 바꿀 수는 없을지 몰라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잊지만 않는 다면 이겨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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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작가’
이 책의 가장 첫 부분인 작가 소개에 나와있는 문구다. 이 말이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건 이 소설에서도 그 사랑이 느껴져서일 것이다.
이 소설은 ‘마법아동관리부서’에서 일하는 ‘라이너스’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에게 차별과 폭력을 받아왔다. 라이너스도 처음에는 그 아이들을 보고 거부감을 느꼈다. 그러나 이 아이들에게도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다는 점을 서서히 깨달아가면서 세상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간다.
처음에는 마법 아동들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판타지 정도로만 여겼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깊은 메시지가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수의 목소리 하나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그리고 겉모습만으로 나와 타인을 구분하지 않고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세계를 그려나가고 있어서 읽는 내내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라이너스의 가치관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잔잔한 감동을 주어 인상적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