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서핑을 만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p. 157
사람의 인생이란 참으로 복합적이다. 인생 전체를 불행하다고도 행복하다고도 말 할 수 없이 다양한 사건이 동시에 일어난다. 결걱 나를 지배라는 기억이란 취사선택이 아닐까. 그리고 그 선택은 내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장소를 cke아 시간을 보내야 한다. 나에겐 바다가 그런 곳이었고, 덕분에 따스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이란 감정을 선택할 수 있었다.
p. 231
자라나는 학생들도,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도, 은퇴 후의 중년들도 그리고 그 이상의 어르신도 모두 경험을 해야한다. 더 다양한 종류의 일을 해봐야 한다. 우리는 일정한 흐름 안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으며 살고 있다. 자기가 정말 사랑하며 살아갈 삶의 조각은 어쩌면 그 바깥에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찾을 때까지 우린 경험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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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정해준 기준에 맞추어 ‘그럭저럭’ 살아온 작가님은 ‘성공한 광고인’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단조로운 일상에서 이것이 정작 자신이 원하던 일인지 회의감이 젖어들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서핑에 빠지게 된다. 그때부터 서핑은 인생의 원동력이 되어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게 하는, 살아갈 이유를 제공해주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
책에 대한 한 줄 소개만을 얼핏 보면 서핑이 뭐길래 인생이 바뀌었나 싶지만, 글 속에서 작가님이 자기만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이토록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그만큼 적극적으로 하는 존재가 있다는 게 무척 부러웠다. 꼭 서핑이 아니어도, 인생에서 이런 열정적인 사랑의 대상 하나 쯤은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가님이 정말 적극적으로 서핑의 매력을 어필하다보니, 서핑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이번 여름엔 서핑을 배워보고 싶다.
특히 낮은 자존감과 사회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작가님의 모습이 멋있었다. 남들이 정해준 기준에 맞추어 그럭저럭 사는 일이 남 얘기 같지가 않아서 작가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진정 위로가 되었다.
나는 원래 책에 밑줄을 안 그으며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밑줄을 안 그으며 읽을 수가 없었다. 책의 한 구절 한 구절이 너무나도 와닿았고 마음 속에 고이 간직 하고 싶은 구절이 많았다. 처음으로 밑줄을 그어보았을 정도로 내겐 너무나도 소중한 책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