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환 피디가 지은 이태석 신부와 그의 제자들의 기록.
영화 <울지마 톤즈>를 되게 인상 깊게 보았는데, 이 책의 저자가 그 영화의 피디님이라길래 이번 책이 굉장히 궁금해졌다.
이태석 신부의 발자취를 가까운 곳에서 함께 따라간 분이 느끼고 배운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나는 초등학교 때 한번, 중학교 때 한번, 고등학교 때 한번 총 세 번이나 그 영화를 봤다. 그냥 학교에서 보여줘서 본 것이었지만, 이태석 신부님은 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내게 인생의 방향을 잡아준 분이다.
그 영화를 보며 눈물을 광광 흘리며 보았던 것 같다. 어떻게 자발적으로 그런 오지에 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진심으로 헌신했는지, 일반적인 사람들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도 힘들어 하는 내색 하나 안 하고 즐거워하며 톤즈의 아이들을 케어해주는 모습이 정말 따뜻했다.
영화를 인상 깊게 보고 영화의 뒷이야기도 궁금했을 법했는데, 그러던 중 마침 <울지마 톤즈>를 만드신 구수환 피디님이 이태석 신부님의 제자들을 만난 이야기를 다룬 책을 출간했다길래 고민 없이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태석 신부님을 보고 의사의 꿈을 키워나가 현재 의대에 재학중인 학생부터 의사가 된 분들까지. 이 모든 꿈과 희망은 이태석 신부님이 이루어낸 값진 결과다. 이태석 신부님은 지금 이땅에 계시진 않지만 신부님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주고 있다.
이태석 신부님들이 케어해준 아이들 중 일부는 한국에 유학을 와 공부흘 한 학생들도 있다. 역시 이태석 신부님의 영향인 것이다.
몇년전에 만들어진 영화만 보고는 그 뒷이야기를 알 수 없어 궁금했는데, 최근에 나오느 이번 책을 읽고 희망적인 이야기가 들려와서 좋았다. 역시 이태석 신부님은 길이길이 기억될 존재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신부님의 발자취를 세밀하게 담은 구수환 피디님의 노력도 높이 칭찬할만 하다.
예스24 리뷰어 클럽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