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에서 문어의 꿈의 가수가 에세이를 썼다고 홍보하는 문구에 호기심이 동해 소개글을 보았다.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 어린 시절 심장병 투병 등의 내용이 드라마틱하게 느껴졌다. 고난을 이겨내고 꿈을 이룬 성공기 정도로 예상하며 책을 구해 읽어보았다.
책의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든 시기를, 좋으면 좋은데로 짜증나면 짜증나는 대로 받아들이고 겪어낸 것이 고스란히 느껴져다. (이겨냈다기 보다는 겪어냈다는 말을 쓰고 싶다.) 너무 싫었고 힘든 기억이었지만 일부러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꾸미지 않아서 더 좋았다. 좋은 사람인 척 하지 않아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사람. 이미 안예은 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이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고.. 멋지게 살아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