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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후드티

[도서] 아무튼, 후드티

조경숙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나온지 고작 4개월밖에 안된 조경숙 저자님의 신작 아무튼 후드티 

후드티만 입는 사람을 보며 왜 항상 저렇게 프리하게만 다니지? 마음속으로 생각해 본 적 있다면 이제는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을 것이다. 후드티 하나에 많은 정신과 태도가 마음가짐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니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 아쉬운 게 있다면 단 하나, 프로페셔널이었다. 후드티를 입으면 남들 앞에서 전문가처럼 보이지 않을까 봐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다. 회사 사람들 말고 외부인을 만날 때는 더 위축되었다. 나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한지라 직장인이라기보다 학생처럼 보인다는 콤플렉스가 있었다. 거래처 사람들과 여럿이 미팅하는 자리에서 명함을 나눌 때면 나보다 늦게 입사한 남성 후배가 언제나 나보다 먼저 상대의 명함을 받았다. 

 

- 빌리 아일리시는 카메라 앞에 설 때면 늘 자기 몸보다 큰 옷을 걸치고 나왔다. 이 때문에 그는 연예인이면서도 몸매 관리를 안 한다는 둥, 실제로는 뚱뚱할 것이라는 둥 하는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마이애미 콘서트에서 빌리 아일리시가 옷을 벗은 건 바로 이 모든 악성 댓글 때문이었다. 후드티를 시작으로 후드티 안에 받쳐 입은 스웨터를 벗고, 탱크톱을 벗었다. 마침내 속옷 차림으로 선 빌리는 군더더기 없는 말끔한 몸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는 검은 강물 속으로 미끄러지듯 사라졌다. 벗은 몸으로 있더라도 그를 성적 대상화할 시간은 단 한 톨도 주지 않겠다는 듯한 매우 강력한 퍼포먼스였다. 

 

- 나는 늘 빨간 펜을 들고서 스스로를 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나온 궤적을 돌아보면 그때는 틀렸다고 생각했던 것도 세월이 흘러 맞는 답이 되는 경우도 있다.

 

- 사실 여성복을 말하면서 샤넬을 빼놓을 수 없다. 샤넬이 만든 건 옷이 아니라 역사였고 의상을 통한 혁명이었다. 코코 샤넬은 치마 길이를 과감하게 무릎까지 잘라냈다.

 

-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날개의 효용은 멋이 아니라 훨훨 날아가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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