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초등학교 2학년 스마트폰에 푹 빠진 아들덕에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보는 순간 제목만 보고 끌리더군요.
저학년인 아들혼자 보라고 하고 싶었으나 글밥이....
책을 좋아하지않는 우리아들에겐 무리였고
엄마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주인공은 우리 딸 이름하고 똑같은 지우
우연히 스마트폰을 습득하는데 그러면서 도깨비폰의 주인이 되지요.
도깨비폰은 어플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할수있는데
정말 이런폰이 있다면 저도 탐이날듯해요.
아이들이라면 당연히 더 욕심날듯하구요.
중요한 문장은 아니지만 요즘 저희 아이의모습.
문닫고 불끄고 자는척하면서 이불뒤집어쓰고 스마트폰을 보고있지요 ㅠㅠ
매일 한번만 하나만더.... 이것만...이것만... 하는 소리가 지겹습니다.

도깨비폰은 유료앱을 사용하거나 도깨비들과 놀때마다
기를 빼앗기는데 건강한 기를 유지하는법이 나와있어요.
아이들의 책이지만 제가 읽으면서 왜이렇게 뜨끔하고
지우가 아닌 우리아이가 아닌 나를 보고있는듯한 느낌이었어요 ㅠㅠ

어른들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자제하기가 쉽지않은데
초등학생이나 중,고등 학생들이 자제하기에는 더 어렵겠지요
두루두루 읽어두면 다 아는거지만 그래도 마음한구석에 반성의 문이 열릴꺼에요
스마트폰이 아이들만의 문제인것만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도깨비폰의 주인공인 지우는 굉장히 똑똑하고 강한아이에요
도깨비폰의 유혹과 난관을 잘 헤쳐나가니까요.

"당신의 상태는 근근 입니다."
왜이렇게 내모습을 보는것같은지 ㅠㅠ
도깨비폰을 하던 지우는 강한 기를 가지고있었지만
하면할수록 기를 빼앗겨 "근근"까지 떨어졌지만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냈을지 책을 보면 알수있어요.
저학년보단 고학년에게 추천합니다.
장편동화이기때문에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상관없지만
집중력 떨어지는 저학년이 읽기에는 어려울것같아요.
우리가 어렸을때 들었던 도깨비들 얘기와 전래동화
요즘 스마트폰시대를 적절히 잘 섞어서 만든것 같아서 괜히 상받은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