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도서]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나오미 배런 저/전병근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종이와 디지털 읽기에 관한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제시, 그것을 통한 결론을 유도하는 과정, 한 줄 간격으로 괄호 안에 제시되는 부연 설명 등이 독서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한 것 같다. 특히 부연 설명은 저자의 친절함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디지털 매체가 만연한 요즈음, 종이책의 가치와 매체에 따른 효과적인 읽기 전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작가가 책의 마지막에서 강조한 것은 다음과 같다.

더 많이 읽어라. / 읽을 때는 집중해서 / 무엇으로 읽을지도 궁금하다. ’

우리는 자기만의 읽기 식단을 짜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어떤 매체로 읽든 더 많이 읽고, 집중하고 사고하는 태도를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를 항상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이 있어야 각 매체의 장단점을 자각하고, 그로 인한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고, 이것이면서 저것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

읽기 플랫폼 선택에 있어, 종이 매체나 디지털 매체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의 추세는 디지털이 대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추세는 불변의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기술이 선행 기술을 뿌리뽑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디지털 기술이 대세라고 해서 선행되었던 종이 매체가 뿌리 뽑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디지털 매체와 종이 매체는 공존 가능하고, 공존하며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우려를 하고 있다.

다음 세대로 하여금 디지털이 종이책의 대체물로 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게끔 사회화하고 있지 않은지? 종이책의 쇠퇴에 대한 책임은 기술에 있지 않고 출판사와 교육자들에게 있다. ’

저자의 우려에 따르면, 종이 매체와 디지털 매체의공존, 보완 관계가 종이책이 디지털 매체의 대체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달리 말해 디지털 매체의 대체가 종이 매체의 쇠퇴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모든 매체에는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종이는 친숙하고 물성이 있으며 향이 날 뿐만 아니라 주석 달기를 통해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도 쉽다. 또한 추상적 개념으로 생각하거나 긴 텍스트를 읽을 때도 잘 맞는다. 그에 비해 일반적으로 디지털 책은 비교적 싸고 대단히 편리할 뿐만 아니라 검색에도 안성맞춤이다.’

종이 매체와 디지털 매체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읽기에 잘 활용해야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디지털 시대의 읽기 전략은 양손잡이 문해력이다.

디지털 세상에서의 읽기 전략은...........매체와 상관없이 깊이 읽기 기술에 시간과 주의를 할애하는 능력을 가진 양손잡이 뇌의 발달이 필요핟. 이중 문해능력자가 되어 목표에 앚춰 읽기 방식을 바꿔가며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

디지털 읽기와 종이 읽기를 모두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이중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읽기는 결정적인 삶의 기술이고, 문해력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또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있다.

종이 읽기의 장점을 디지털 읽기에 적용하기 ㅡ종이 읽기 기술을 계속해서 쌓아가면 디지털 읽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디지털 읽기 조언 ㅡ속도를 늦춰라. / 주의를 뺏는 것들을 없애라. / 읽어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목표를 정하라. / 텍스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라.‘

이 책에 따르면 효과적인 읽기 방법은 소설 책 읽기와 긴 글 읽기이다. 소설책 읽기는 추론하기라는 더 높은 수준의 이해 기술에 유익한 독서 습관이고, 긴 글 읽기는 읽기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독해 능력은 여가를 이용한 책 읽기를 통해 강력하게 길러지고, 즐거움을 위한 독서가 학문적 읽기보다 읽기 능력 향상에 더 좋다고 한다. 결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가를 이용한 책 읽기에서 소설과 긴 글을 읽은 사람의 독해 능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디지털 읽기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디지털 읽기의 특징

디지털 기술은 학생들을 더 얕은 읽기, 학문적 읽기를 덜 하게 한다. 더 빨리 읽고 많은 것을 놓치고 덜 읽는다. 또한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지며, 복잡한 것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컴퓨터 스크린을 사용할 때 읽는 속도가 종이로 읽을 때보다 더 빨라지고, 독해 점수는 더 낮아지는 것을 발견했다.....스크린으로 읽을 때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독해력 저하로 이어진다..... 심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읽는 속도와 정확성의 반비례 관계를 이야기해왔다.’

디지털 텍스트를 읽을 때 사람들은 주제와 구체적인 사실은 잘 기억하는 반면 세부 내용과 추상화, 추론에는 취약한 경향을 보인다. 읽을 때 이런 공통의 함정을 의식하라.’

디지털 읽기는 읽기 속도가 빠르고, 얕게 읽기, 독해력 저하, 추론적 능력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 종이 읽기 전략을 디지털 읽기에 활용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종이책 읽기 전략들 중 다시 읽기, 표시하기, 밑줄 긋기, 요약하기 등은 정신적으로 수동적인 활동들이다. ....종이책 읽기의 어떤 전략도 자동적으로 읽기와 학습을 개선해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우리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관여시키는 전략이다. 우리의 과제는 그런 정신의 개입을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읽기 전략이라 할지라도 적극적인 정신의 개입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종이 읽기에도 디지털 읽기에도 적극적인 정신의 개입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그리고 종이책 읽기가 디지털 읽기보다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해도 종이책 읽기가 만병 통치약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또 디지털 그 자체가 악당도 아니다. 관건은 우리가 읽을 때 취하는 정신적 태도다. 교육자의 과제는 읽기에 관한한 디지털 마음가짐이 지배적이지 않게 하고, 종이가 대변해온 보다 신중한 독서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 대해 이 책에서는 디지털 기억상실종이책 읽기에 스며든 디지털 마음가짐을 문제 삼는다. ‘디지털 기억상실인터넷이 마비되었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디지털 기억상실 ㅡ정보 검색에서 정보 기억은 중요치 않음. 온라인 접속은 장기적 학습 위해서 아니라 순간적 사용을 위함. 디지털 기억상실(우리를 대신해 디지털 기기가 저장하고 기억해줄거라고 믿고서 정보를 잊는 경험) 가상의 도우미에 의지하여 전의 일을 기억하려고 시도하지 는다.’

정보를 기억하기 전에 검색부터 하는 경향은 장기기억 쌓이는 것을 막고, 정보를 순간순간의 얕은 토대위에서만 처리하게 만든다.’

인터넷이 중력과도 같이 항상 당신을 위해 곁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굳이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해야할 이유가 뭘까?

또 다른 문제점인 디지털 마음가짐이 존이책 읽기에 스며드는 것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종이 읽기에 스며든 디지털 마음가짐, 디지털 마음가짐: 문서를 읽을 때 디지털 유도성을 반영하는 것, 특히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을 때 두드러진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디지털 마음가짐이 종이책 읽기에 스며들었을 때, 걱정스러운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점점 종이책 읽기를 싫어할 것. 종이책은 디지털에 비해 따분하기 때문/ 다지털 읽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얕은 읽기로 이어질 것/ 종이책 만드는 사람들 오락적 수준 올리려 노력, 책 읽을 때 노력을 약화시키는 결과 초래

이러한 난제에 대해 교사의 당면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찾아낼 수 있는 것과 실제로 자신이 아는 것은 같지 않다는 사실, 자신들의 지식 창고가 인터넷이 마비되었을 때는 실제로 보잘것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에 대처해야한다.’

그동안 나는 디지털 읽기가 대세인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왔었다. 그리고 디지털 매체는 정보화 시대에 맞는 독해 능력을 저절로 길러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절로 길러지는 능력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과신하고 있는 종이책 읽기 전략 역시 저절로 읽기 능력을 향상시켜주지는 않는다. ‘디지털 기억상실이나 디지털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읽기 전략이나 읽기 매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좋은 책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1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리틀보이

    리뷰 잘읽었어요. 우수리뷰 축하드리고 행복하세요~~

    2023.07.19 18:1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thkang1001

    바니님! 이주의 우수 리뷰에 선정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디지털 읽기와 종이 읽기의 비교 및 읽기의 장점과 전략 등에 관한 유용한 내용의 책을 소개해 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책을 많이 소개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07.19 20:1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latelyibeen

    자세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2023.07.20 12:53 댓글쓰기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