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표절 논란이 하루이틀 오가던 것도 아니고 그로인해 특별히 사회에서 난리났던 적도 없던 것 같았으니까요. 그렇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특별한 듯 합니다. 그 어떤 표절보다도 타격이 커서가 아닌, 작가가 오마이뉴스 라는 언론의 모순을 비판하며 그 부조리에 맞서온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표절의 책임감을 요구하는 그에게 돌아온 것은 무명 작가라는 모욕과 무대처. 하지만 작가는 굴하지 않고 혼자서라도 맞섭니다. 글을 읽으며 어느새 그의 말솜씨에 매혹되었으며 지난 과정의 고통을 유머로 승화시켜 풀어나가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그동안 스스로도 가볍게 여겨왔던 주제인 '표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언론사를 상대로 외로운 투쟁을 하는 작가님을 응원하게 됩니다.
"권리를 빼앗으려 하는 사람들은 우리를 매우 힘들고 매우 귀찮게, 그리고 스스로를 보잘것 없는 인간으로 느끼게 만들어 권리를 포기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했던 문장입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읽혔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독서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