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은 역사가 된다."
우리는 사랑을 한다.
사랑을 하는 그 순간에 우리는 한 편의 소설, 드라마,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우리의 그대를 중심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우리의 그대는 굳건했던 우리를 더욱 굳건하게도, 흔들어 놓기도 하며 우리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기도 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사랑은 그저 삶의 한 일부분이라고만 볼 수 있을 것인가?
여기, '사랑'의 강력함을 알릴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이 있다.
'세계사를 흔든 사랑'
제목부터가 흥미로운 이 책은 목차를 보면 더욱 흥미로움이 배가 된다.
영국의 위대한 여왕으로, 여왕은 행운을 불러온다는 말까지 만들어 낸 '엘리자베스 1세'의 남자들의 이야기부터
너무나도 사랑했던 나머지 죽은 연인의 시체를 가져와 왕비로 세우고, 평생을 혼자 살았던 왕과
한 번의 키스로 죽음을 맞이했던 연인들의 이야기까지.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하다는 말처럼 역사 속의 사랑은 막장 드라마보다 더 얽혀있었고,
그들의 인생은 어떤 전쟁 영화보다도 더 치열했었다.
한 순간의 불꽃이 세상을 흔들어 놓을 줄 누가 알았을까?
은밀한 춤을 주로 했던 무용수 롤라 몬테즈는 왕의 총애를 받아 국정까지 간섭했으며,
헨리 8세는 앤 불린을 왕비로 세우기 위해 종교 개혁을 단행했다.
사랑은 그저 우리가 생각하는 감정의 일부분이 아니라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그들은 알았을까?
본인들의 사랑이 본인의 인생 뿐만 아니라 한 나라를, 역사를 뒤흔들어놓을 것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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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그저 우리처럼, 그들의 그대를 만나 사랑을 했을 뿐이었다.
다만 그 사랑이 그들의 상황과는,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는 맞지 않았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