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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중한 사람

[도서] 안녕, 소중한 사람

정한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랑하는 사람이

서운함에 마음 아파한다는 사실보다

그 이유가 더 중요해지기 시작할 때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해요.

-본문 중에서

사랑하는 이와 다툴 때, 나의 모습을 돌아본다. 나는 어떠한가? 상대의 기분보다 지금 싸우는 이유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실 싸움을 끝내고 되돌아보면 헛웃음이 나올 때가 많다. 도대체 왜 싸웠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조차 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 다툼에서 이유에 집착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그리고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를 보다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답은 나와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픈 마음을 보다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진정 상대를 위로하는 것은 다양한 지식이나 뛰어난 말솜씨가 아닌, 상대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일 것입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진심이라는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나의 마음이 그 사람에게 위로라는 이름으로 가닿을 수 있을까요. 소중한 사람을 견딜 수 없는 아픔으로부터 지켜 낼 수 있을까요. 내일을 밝혀 주기보다는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본문 중에서

누군가를 위로할 때 말보다 그 순간 진심 어린 눈빛을 전하는 게 효과적일 때가 있다. 반면에 괜히 위로해 준답시고 이런저런 충고를 하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 보통 후자에 속해서 고치려고 한다. 이상하게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면 주로 들어만 주는 데, 가까운 관계에선 자꾸 어설픈 위로를 해주려고 하는 경향... 언제쯤 고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나아가려는 시도 자체는 하고 있다는 점에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누구나 자신의 시선을 잃어버리는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느라,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똑바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흐려지는 자신을 계속해서 덧칠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지. 훗날의 나는 어떤 모습이고 싶은지. 그렇다면, 진정 내가 나아가야 할 곳은 어디인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법으로 말이죠.

-본문 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모든 것이 아이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라는 존재는 점점 희미해진다. 과거의 나는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생각하기보다, 지금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해줘야 하는지에 더 신경을 쓴다. 그러다 보니 때론 희미해져버린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서글퍼질 때가 있다.

사실, 어느 누구보다 '나'라는 존재가 가장 중요하다. 다소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다. 두산백과에는 그 뜻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몸이 닦여진 후에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그 후에 나라가 다스려지고 그다음에 천하가 화평해진다는 뜻이다.

-두산백과

그런데 이걸 조금만 바꿔서 생각해 보면, 작가의 말이 더 잘 이해된다. 거창하게 가정, 나라, 천하를 생각하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세우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

이처럼 이 책 속에는 작가가 자기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인지, 아니면 우리에게 던지는 말인지 모를 글들이 에세이 형식으로 담겨있다. '우리', '나', '당신', '사랑', '이별' 이렇게 다섯 부류에게 작가가 쓴 글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독서마라톤 26권 7,170p+336p=7,5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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