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봤던 증권가 애널리스트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이었을까요? 멋진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분들의 보고서를 왜 그렇게 신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것과는 여러모로 정반대더라고요. 주식에 대해 잘 모르고 친한 사람의 얘기만 듣고 넣었다가 돈도 사람도 잃었더랬죠.
그 후 뉴스, 책, 유튜브 등을 보며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이 책을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자님이 기업 탐방을 다니며 얻은 가장 큰 교훈은 투자 세계에는 반드시 괴리가 존재한다.랍니다.
세상이 좋아졌다는 핑계를 대며 정보가 진짜인지 아닌지 그리고 그 정보의 값어치를 파악하지도 않고 믿으며 앞으론 이렇게 될 거니까 여기에 투자하는 게 맞겠지?라며 안일한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며 많이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책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너무 재밌습니다. 주식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쓴웃음 지으며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1000개 기업 탐방으로 알게 된 수익 내는 주식 투자의 원칙입니다.
제목 그대로 기업 탐방에 관한 이야기인데 주식 투자를 할 때 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할까요?
어디까지나 기업탐방이 주내용이므로 기업 분석, IR 담당자에 관한 것들이 많은데 여타 주식 책과는 다른 내용들입니다. 알면 무조건 좋은 내용이므로 주식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무조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3장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저자님의 하루 공부 스케줄이 나와있는데 주식 투자 성공하려면 이 정도는 공부해야 하는구나라는 기준이 잡힐 만큼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기업 공부 6단계 과정도 소개되어 있는데 아! 기업 공부는 이런 식으로 단계가 나누어져 있구나 앞으로 이렇게 공부해 봐야겠다고 감이 잡힙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저로선 참 탐방이라는 게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을 읽으며 최소한 주식에 투자할 생각이 있다면 관심 기업에 비대면으로 전화라도 하면서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식 실패 사례입니다. 저도 그렇고 주식, 사업 투자 실패하신 분들이 많이 겪는 사례 중 하나죠.
저자님은 주식 투자로 어느 정도의 결과를 내고 싶다면 주식 투자보다는 최소 5,000만 원의 원금 만들기에 집중하라고 하십니다. 커피를 자주 사 마신다면 집에서 커피를 타서 들고 다녀라라는 대목에서 뜨끔했네요.
여기 읽으며 얼마나 공감 가고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쓴웃음이 나오던지요... 끊임없이 내려가는데 언제 빼야 되나 마음 졸이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저자님은 1,000명이 넘는 IR 담당자를 만나셨고 수많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만나셨는데 워낙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이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이 사람은 수준이 낮구나를 판독할 수 있게 되셨답니다. 그리고 의외로 애널리스트 중 수준 낮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전 그들을 약간 우러러본 느낌이 있었는데 그들의 보고서에 너무 의존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다시 한번 반성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보고서도 결국 예측이고 틀린 적이 많았다고 책에서 실제 사례를 들어 보여줍니다. 여러모로 반성 많이 하게 되는 책입니다.
저자님이 정말 아낌없이 친분 있는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것같이 자신의 경험을 써주셔서 정말 많이 배운 책이었습니다.
필자는 현장의 힘을 믿는다. 아무리 많은 자료를 보고 공부한다 하더라도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느끼고 산업을 경험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해 본 사람의 통찰력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
너무 의존하면 안 되겠지만 전화로라도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만들고 제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많은 주식 책과 이론에 빠삭하지만 이익을 보지 못하고 계신 분들, 기업탐방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보시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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