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에게 '산이 좋냐? 바다가 좋냐?'는 걸 물어보던 때가 있었다.
어렴풋이나마 그 사람의 성향을 알아보고 싶은 social question이었던 것 같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을 통해,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바다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어찌보면 그 둘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것 같다.
산을 올라가다보면 언젠가는 내리막이 있고, 바다도 밀물이 있으면 썰물이 있다
바다에서는 난파당하나, 산에서는 조난당할수도 있고,
크라켄도 무섭지만, 산에는 그 옛날 전설의 고향이 있다
바다에서 떠내려가지 않도록 닻을 내리고, 산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이젠과 스틱이 있다.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을 좀 더 깊이,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지혜가 생기는 것 같다.
저자는 바다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었고, 그것을 읽기 쉽게 책으로 썼다.
여러가지 바다에서 볼 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로
인생을 비유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