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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도서]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저/김한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알랭 드 보통

워낙 유명한 작가이긴 하지만,

책을 제대로 읽어본 것은 몇권 없었는데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소설과 에세이의 절묘한 만남, 

이라는 카피를 보고 흥미가 생겼다.


라비나 커스틴이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후

일상에서 부딪히는 일에 대해 

작가의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는데..


라비와 커스틴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그 밑에 본문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진한 글씨로 

적혀있는 부분이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았다.


p.79

협상을 위한 인내심이 없으면 비통해진다. 원인도 잊은 채 화가 나는 것이다.

잔소리를 하는 쪽은 굳이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이야기를 끝내려고만 하고,

잔소리를 듣는 쪽은 자신의 반발이나 합리적인 반론이나 그도 아니면

가엾고 용서받을 만한 성격상의 결함에서 나온 것임을 더는 설명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

양 당사자는 그들에게 똑같이 지루하기만 한 이 문제가 그냥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p.114


마음이 전이에 말려들면 우리는 사람이나 상황을 믿어주는 

능력을 잃어버린다. 우리는 불안에 빠져서 즉시 과거가 지정해놓은

최악의 결론으로 나아간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과거의 혼란에 의거하여 지금 벌어지는 일을 해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은 초라하고 꽤 굴욕적으로 느껴진다. 

우리의 파트너와 실망스러운 부모, 남편이 잠시 지체하는 것과

아버지의 영원한 유기, 더러운 빨랫감 몇개와 내전의 차이를 설마 모르겠는가 하는 것이다.

감정을 그 출발점으로 송환하는 일은 사랑의 가장 섬세하고도 필요한 과제다.

전이의 위험성을 인정하면 짜증과 비난보다 공감과 이해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두 사람은 갑자기 폭발하는 불안이나 적대감이 항상 그들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그러니 그런 폭발에 매번 분노나 상처받은 자존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된다.

격분과 비난이 동정심에게 자리를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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