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으로 다시 만나게 된 소설집 <스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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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에서 단 한번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별들처럼 스무 살, 제일 가까워졌을 때로부터 다들 지금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 이따금 먼 곳에 있는 그들의 안부가 궁금하기도 하다. 이 말 역시 우스운 말이지만, 부디 잘살기를 바란다. 모두들.
작가의 말에도 있듯이
이 소설집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이 아마 밀레니엄 그즘이었을 것이다. 더 정확히는 그로부터 꽤 몇년이 지난 이후겠지만 지금에와서 생각하면 고작 몇년의 차이가 뭐 그리 대수인가.
어떤 소설들은, 이미 지나버린 그 시절들을 환기시킨다. 내게는 소실집 <스무살>이 그랬다.
소설 <스무살>의 마지막 문장처럼, 이따금 먼 곳에 있는 그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스무살, 나의 대학교 시절을 함께 했던 그들의 안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