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이 책의 초판을 선물 받았고,
십년쯤 시간이 흐른 뒤 이 책의 십주년 기념판을 선물받았다.
그 사이 나 또한 지인들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
그리고 또 십여년이란 시간이 흘러 나오게 된 개정판.
내 책꽂이에 나란히 꽂혀 있는 세 권의 <청춘의 문장들>을 보며
20년 전에도, 지금도,
김연수 작가의 문장은 여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렸을 때, 내 얼굴에 부딪히던 그 바람과 불빛과 거리의 냄새를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p. 46쪽
아버지에게 받은 소중한 기억.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있는 추억들을 딸 아이에 전해주고 싶다는 문장을 보면서,
세 권의 청춘의 문장들과 함께 흘러온 나의 시간들을 생각해본다.
오랜 기억과 추억을 환기시키는 힘을 지닌 작가, 김연수의 문장은 여전하다.
20년 전에나 지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