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게 된 연극 <수상한 흥신소 1탄>.
<수상한 흥신소 3탄>을 보았을 때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수상한 흥신소 1탄>도 만족스러웠다.
다섯명의 배우들이 나오는데
멀티우먼과 멀티맨이 대활약한다.
특히, "수상한 흥신소"가 오픈된 후,
귀신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이 손님들은 모두 한 사람의 배우가 연기한다.
힙합하는 사람도 되었다가,
염라대왕 선거에 나가는 사람도 되었다가
(염라대왕에 당선되면 거꾸로
불타는 지옥을 만들겠다는 것이 공약!)
아랍의 대부호도 되었다가,
여러 배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는 배우의
연기력에 박수를.
덕분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빵빵 터졌다.
그런데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떠난 사람들과 남아있는 사람들의 사연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특히, 경비 아저씨와 아내의 사연이 가슴아팠다.
아쉬웠던 점은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오)상우의
과거 스토리가 좀 더 나와줬으면 했는데,
그 이야기는 없었다.
상우가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다른 사람들이 다 떠났다고 했는데,
상우가 언제부터 귀신을 볼 수 있었는지
그 이야길 해줬더라면, 좀 더 상우라는 인물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