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보기에 무난한 영화였다.
더 킹보다는 공조가 상업 오락영화로서는
더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
두 배우들의 케미는 공조가 더 돋보였는데
그럴수밖에 없는게
스토리라인이 공조는 협력이고,
더 킹은 둘 중 누가 더 나쁜 놈인가?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으니까,
극중 비리 검사로 나오는 정우성이
자신이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큰 소리 땅땅치는데
역대 대통령의 행적들을 TV뉴스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정우성이 맡은 한강식이
어떻게 라인을 잘 탔는지를 설명해주는
느낌이라 나쁘진 않았다.
정우성은 아수라에서는 연기도, 비쥬얼도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더킹은 연기도 아수라보다는 무난했고, 비쥬얼은 까마득한 후배
조인성과 비교해도 발군. 역시, 정우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조인성은
연기가 나쁘진 않았는데, 비열한 거리가 워낙 인상 깊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화면 장악력 면에서 아쉬웠다.
조인성이 복수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길다는 게
영화의 흠이라면 흠이었고(좀 지루했다)
그리고 조인성이 국회의원 출마하는 과정이
개인적인 복수로 연결되는 것, 이 지점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 아쉬웠다.
에필로그 부분이 오히려 흥미로웠다.
정우성이 나오는 부분은 그저 그랬는데, 그 다음에 양동철 검사가
나오는 장면은 몇년 전 뉴스를 떠올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