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의 실사판 영화인데
<스노우 화이트 앤 헌츠맨>이 조금 어두운 이야기였다면,
이 영화는 보다 밝은 분위기로 전개된다.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아미 해머가 맡은 왕자 역할 때문에
꽤 빵터지기도 했고.
(왕자님은 벗는 걸 좋아하시는 군요!)
라고, 줄리아 로버츠가 왕자에게 말할 때는
정말 폭소가 터졌다.
왕자에게 쓰는
사랑의 묘약 장면도 하필 강아지용이라니
나하고는 개그 코드가 꽤 잘맞는 영화였는데
개그 코드가 안 맞는 사람에겐
정말 지루한 영화일 수도 있다.
줄리아 로버츠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였다.
마지막에 발리우드식의 노래와 춤만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인도 감독이라 그런가? 왜 굳이 그런 장면을 넣었는지 이해가 안갔다)
백설공주가 각성하는 장면이 꽤 뜬금없긴 했지만
릴리 콜린스는 사랑스럽고 귀여웠고
마지막에 마녀이자 왕비인 줄리아 로버츠에게
자신이 질 때가 언제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해주는 장면에서는 꽤 속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