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20세기>가 매진되어
차선책으로 시간대 맞는 영화중에서 골랐는데
결론적으로 일본영화 특유의 소소한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노리코의 열살 생일,
엄마는 열한살부터 스무살때까지
매년 생일에 편지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약속대로 매년 생일,
엄마에게서 온 편지를 받아보는 노리코.
엄마는 노리코에서 첫키스의 팁도 알려주고
엄마의 고향에 가서
타임캡슐에 묻어두었던 물건도 되찾아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열아홉 생일,
노리코는 더이상 세상에 있지도 않은
엄마에게 휘둘리기 싫다며 편지 읽기를 거부하는데,
나중에 엄마의 편지를 읽고
엄마의 마음을 알게되는 노리코.
엄마는 열아홉의 노리코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안된다며 흐느끼고
엄마의 마음을 편지로 읽게 되는 노리코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객석에서도 흐느끼는 소리가 났다.
노리코가 결혼하게 되는 날,
철부지이지만, 한편으로는 귀여운 동생인
마사오에 의해
엄마의 마지막 편지를 받는 노리코.
영화는 큰 갈등(갈등이 있다 해도 금방 해결) 없이
아름다운 풍경 화면에
청순하고 멋있고 귀여운 인물들이
아기자기한 모습들을 그린다.
영화 끝난 후의 솔직한 감상은
극장에서야 상영시간 내내 집중해서 봤지만
그건 영화관이라는 장소성 때문에 그런 것이고
집에서 봤다면 아마 십중팔구 집중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착하고, 아름다운 영화 혹은
일본 영화 특유의 소소한 매력이나
잔잔한 감동을 좋아한다면
제격인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