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간절했으면 , 그 끔찍한 시간을 재현하려고 했을까 ? 아 , 아 , 아니다 . 그는 그저 혼자 남겨진 것을 견딜 수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 살아 남았으니 뭐라도 붙잡고 살아야해서 과거의 실마리를 에너지원으로 삼고 버텨왔는데 , 문제의 날들에 대한 해답편이 결국 상상하던 것과 다르지 않았음을 안 남자는 크기가 얼마 되지도 않는 병원 복도 창으로 몸을 날린다 . 정말 죽여야 할 인간이 누구였는지 알게 되니 , 자신의 존재를 통째로 부정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고 진짜 복수라고 여겼는지도 모를 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