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옆집 언니가 엊그제에 이어서 오후4 시쯤 놀러와 수다를 떨었다 . 이웃과 교류는 좋지만 긴시간은 좀 힘들긴 하다 . 뭐 .. 작은 고모네서도 그렇지만 ... 옆집 식구들에게 저녁 초대를 받아 나도 선물 받았던 식용유 세트를 다행히 박스 채 그대로 있길래 가져갔다 . 삼겹살에 양파절임만 놓고도 우리 가족과 먹는 식사보다 즐겁고 맛있게 먹었다 .
형한테 부탁한 원두 커피 케냐 AA랑 믹스커피 박스가 도착했다 . 케냐라고만 써 있어서 케냐 AA 가 맞는지 확인 해야했다 . 아.. 요즘은 귀찮아서 홀빈이 아닌 분쇄를 받아다 먹는데 형은 내가 전처럼 일일이 갈아 먹는 줄 알고 홀빈을 시켜줬다 . 좀 귀찮긴 하지만 얼마만의 케냐인지 기분이 괜히 부자된 듯 넉넉하다 .
그건 그렇고 작은 고모네 고양이 나리가 낳은 새끼 두마리가 다 죽었단다 . 어제부터 맥이 약해보인다 싶었는데 나리가 젖을 안줘서 계속 분유를 억지로 먹이고 체온유지를 시켜주려고 애썼는데 내가 넘 피곤해 집에 와 있는 동안 저 세상으로 가버렸단다 ... 왕 속상하다 . 어떡게든 살려보려고 했는데 ... 내가 집에 안오고 작은 고모네 좀 더 머물렀음 괜찮았을까 ?
음...그치만 암 것도 안하고 이틀 넘게 애들만 쳐다보고 있는 것도 꽤 힘들어서... 수면부족 한계를 느껴 집에 왔던건데 ... 세상에 나온지 3일도 못되서 죽다니 눈뜬 얼굴을 보지도 못하고 ... 맘아프고 허무하고 ...
고 작은 것들 ... 내가 온' 이랑 락' 이라고 이름 지어줬는데 불러볼 기회도 이제 없다니 ...심란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