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었다 . 아가씨의 친구를 만나는 일은 .
어제는 아가씨보다 다섯 살 어린 친구를 .
오늘은 아가씨보다 두 살 많은 친구를 만났는데 우리는 같은 세대를 공유하고 있었다 .
특히 1997 , 1994 , 1988 , 세대는 , 아가씨는 신기하게 이 세대를 교묘하게 빗나간다 .
그 사이에 끼어있달까 . 아주 멀리 벗어나 있지는 않으면서 , ㅎㅎㅎ
어제 딸과 만나 하루를 보내고 저녘엔 이웃이 찾아와 수다를 떠느라 시간이 흐르고 자정이
넘자 또 아가씨에게 넘어오란 연락이 왔다 . 이웃과 너무 오래 수다를 떨어 오늘은
넘기려고 했더니 집 앞까지 와서 나가야 했고 , 뭐 , 아가씨 집까진 걸어 3분도 안걸린다 .
아가씨의 친구와 함께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안 늘 그렇듯 아가씬 혼자 잠에 빠져 버린다 .
나만 아는 게 아닌 모양이다 . 아가씨의 술버릇 . 하 ~!!
매번 혼자 마지막을 지키다 치우고 나오곤 하니 , 오늘은 그래도 친구라도 있었는데 , 이 친구 하소연 들어 주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면 , 이건 좀 그럴까 ? 우리 세대는 다 비슷한가 싶다 . 그러니 응칠 , 응팔, 응사 세대가 나오겠지 ? 아가씨의 잠을 , 아무리 막아 보려 해도 어쩔 수 없고 ... 우리의 중 , 고교 시절도 어쩔 수 없다 . 떠드는 친구는 말을 하는 사이 잠깐 졸기도 하고 , 나는 고양이새끼를 보다 , 혼자 웃다 , 날이 밝기 전에 빠져 나왔다 . 서둘러 집을 치우고 ... 아 , 술 싫다 . 그 보단 이 주말의 시간 가는 건 좀 더 싫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