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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ㅡ

애자로서는 살아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사랑이었던게 아닐까요? 아버지의 입장도 그런게 있을지 모르겠는데 엄마 역할 , 은 특히나 모성이 필수라고들 해요 . 사랑했던 대상과의 약속같은 아이들였다면 , 그 대상이 소멸하고 혼자 떠맡듯 약속만 남은 셈이 되는데, 그럼 망망대해 같을 애자의 마음은 어디서 위로를 받을까요? 그토록 강한 애착의 대상을 잃고...분명 밉죠 . 아이들 입장에선 , 그런 마음을 대변해주는 말이 그 부분이지 싶었어요 . 순자씨의 말 ㅡ 어미로서는 몹쓸 지경이지만 사람으로서는 안됐다. 사람으로서는 안됐으나 어미로서는 몹쓸 지경이다ㅡ하던 애자씨에 대한 순자씨의 생각말이죠.
그렇게 자랐어도 나나와 소라는 우리와 다를게 없는 사람으로 성장했어요 . 만약 애자씨의 진득한 애정 속에 자랐다면 어땠을까 , 그 여백을 생각하게 되곤합니다 .
사랑해서 살다가도 아이들을 나몰라라 하고 떠나는 세상인데 , 말입니다 . 그러니 애자가 꼭 더 나쁠것도 없지 않나 싶었어요 . 적어도
자신은 분명 사랑하는게 보이고 그 영향은 나나와 소라에게 미치는 자기애의 발아가 되었을 거라고 믿고 싶거든요 .

( 소설을 이해하려다보니 이렇게 말을 하지만 , 제 깜냥도 그정도 상상일 뿐 완전한 이해를 한다는 건 아닙니다 . 가끔 스스로도 그런 충족안되는 욕구들과의 충돌을 겪어봐서 다만 짐작해볼 뿐입니다. 그러니 오해는 마시길...^^ )

어느 때가 되면 그저 존재만으로도 힘이되고 고맙구나 싶어지는 시기가 와요 . 비록 아무것도 받은게 없다고 해도 ,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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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저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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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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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난

    부모로서는 자식이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수 있겠죠. 부모가 되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자식이 부모 보다 먼저 떠난다는 건 좀 가슴 아픈 일이더군요. 이건 경험상.

    2017.01.24 11:4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언강이숨트는새벽

      자식으로서도 부모가 살아있다는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곤해요 . 있어줘서 고맙구나..하고요 . 물론 모두가 그런 경험을 해볼 수있는건 아니지만 .. 저는 있어라도 줘서 고마운 부모가 있고, 부모가 아무도 없는 친구는 그런 제 입장마저 부러워하는걸 보곤 , 존재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구나 싶었던 기억 ...있네요 .
      상실이란 누구에게나 아프죠 . 그 입장이 부모여도 자식여도 , 먼저간 자식이 있으면 한없이 애닲아 지겠고 ... 일찍 간 부모가 있어도 마찬가지로 못 나눈 것들에 아쉬워 한없이 애닲고 ...

      2017.01.24 12:52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
    저도 부모님께 그런 마음을 느끼거든요.
    근데 우리 아이들은 그 마음을 알까요? 하긴 아이들이 안다고 달라지는 건 없겠지요.
    그때쯤 되면 아이들도 나이 들터인데...
    아이들을 보면 늘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

    2017.01.25 15:3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언강이숨트는새벽

      한숨 ㅡ 하아...그럼요~^^ 저도 공감 , 동감이요!
      그럼요 .. 애들이 자라 알아주기 바라면 너무 지쳐요 . 그렇기에 부부관계가 더 중요하기도 하고요 . 아이들 인생을 살때쯤엔 부부는 부부만의 삶에 충실해지면 좋겠다 그럽니다. ^^

      2017.01.27 21:17
  • 파워블로그 산바람

    부모라는 아니 그 중에서 엄마라는 사람은 영원한 그리움과 같다 생각됩니다.
    나이 드셔서 돌아가신 후에도 항상 가슴 속에는 살아 있는 듯한 착각을 하면서 사니까요.
    가끔은 너무 유별라서 그렇지 않은 부모님들도 요즘은 있는 듯 하지만......

    2017.01.25 20:4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언강이숨트는새벽

      저는.아버질 먼저 보내드려서 아버지가 ( 역시 딸은 아버지사랑) 그렇게 눈에 밟혀요 . ( 응?) 아마 먼저 가신 아버지도 그랬을 테죠 ..
      엄마는 , 어머니는 그냥 나를 낳아주느라 애쓴 분 , 그걸 고마워할 뿐 . 그냥...
      그리움이라니 ... 그렇구나.. 합니다 . ^^
      그리울만큼 좋은 어머니셨겠구나... 산바람님 어머니는 ..다행이다... !^^

      2017.01.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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