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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유전자

[도서] 공감하는 유전자

요아힘 바우어 저/장윤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가 선한 생각과 행동을 한다면, <공감하는 유전자>

 

 

 예전에 본 영화 속에서 주인공과 대척점에 서 있던 악인이 살고 싶으면 무조건 강해져서 빼앗아야 한다는 대사를 한 적이 있다. 전쟁에서 승리한 쪽이 모든 것을 취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그런지 몰라도 인간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이런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현실 속 뉴스를 통해 인간이 벌이는 크고 작은 악한 행위들을 매일 접하게 된다. 이런 미디어의 노출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간이라는 존재는 원래 그렇게 이기적이고 악한 것이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갈림길에 서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독일에서 정신치료교육연구원 강사로 활동 중인 저자는 우리 인간들이 이기적인 존재로 타고났다는 세간의 인식을 바꿔줄 과학적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 이기적인 행보를 보여준다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세간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저자의 주장이 가진 핵심은 타고난 유전자가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유전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에만 치중하는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이타적이고 선한 행위를 실천하는 시간을 보내면 이로운 유전자가 활성이 되기도 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 인간은 이기적인 유전자를 특정한 결정을 위한 방패막이나 핑계로 삼았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유전자 자체가 선하다거나 우리 내면의 도덕적인 요소들을 증강시킨다는 말로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노력을 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평화롭게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이 바로 인간의 공감이다. 인간이 가진 공감은 사회 곳곳에 산재한 문제들을 더욱 집중해서 바라보게 만든다. 만약 전혀 알지 못하는 먼 나라 사람들은 물론이고 옆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의 고민에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다면 매우 끔찍할 것이다. 공감은 사회 구성원들끼리 더욱 끈끈하게 힘을 합쳐 더 나은 목표를 향해 오래 걷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더 나은 목표는 나만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말한다.

 

 

 사실 우리 인간이 또 다른 인간에게만 공감해야 할 것이 아니라 지구와 환경에도 눈길을 돌릴 필요가 있다. 당장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자연재해는 기상 이변이 낳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산업화를 우리는 과정에서 우리는 오로지 인간의 안락한 삶을 제1순위로 생각하며 그 외의 소중한 가치들을 배제시켰다. 만약 우리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졌더라면 오늘날 이런 끔찍하고 위험한 일을 겪고 있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교육을 통해 더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후손들에게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이 당연하다는 헛된 믿음을 버리고, 사회 공헌을 위해 무언가를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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