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지만, 우리는 엉망진창이었다.
이건 코뿔소와 펭귄의 이야기다.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도 없고, 박진감 넘치는 추리도 없고 그렇다고 담담하게 혹은 느끼하게 일상을 풀어내는 에세이 특유의 맛도 없다.
그저, 노든이 있을 뿐이다.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랐다. 코끼리들의 긴 코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던 그는 점점 자신이 코끼리와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란 코뿔소다. 그는 이미 익숙한 자신의 집을 떠나고 싶지 않지만 더 넓은 세상으로 가보라는 할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