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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슈퍼의 비밀

[도서] 야호 슈퍼의 비밀

최명서 글/박지윤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친구와 함께 노는 것보다 스마트폰이 좋은 아이 지후.
수영 강습 첫날, 스마트폰에 정신 팔려 집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가지고 있던 비상금으로 대중교통을 타고 집으로 가던 중, 깜박 잠이 든 지후 눈앞에 처음 보는 동네가 들어오고, 얼떨결에 버스에서 내린 지후는 야호 슈퍼를 발견한다.

가게는 조그마했고, 천장에는 흙이 덕지덕지 발려 있었으며 처음 보는 과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신비한 곳에, 한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자기와 신나게 놀아주면 집으로 돌아갈 차비를 빌려주겠다며, 자신을 '설희'라고 소개한 여자아이는 수상한 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뾰족하고 반짝이는 송곳니 하며, 학교도 다니지 않고 스마트폰도 모른단다.

둘 앞에 설희처럼 뽀죡한 송곳니를 가진 할머니가 나타나더니 지후에게 저녁식사를 제안하며 의미심장한 눈초리를 흘리는데...

? 색색의 콩으로 레벨업하고 진정한 친구를 얻어라.

놀이보다 게임이 더 좋은 지후.
빨리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싶지만 야호 슈퍼도 설희도, 할머니도 모두 이상하기만 하다. 직감적으로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고 판단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와중에 어린 지후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엄마보다 늦게 집에 도착하는 것. 그 나이 또래의 아이다운 생각에 웃음이 피식.

집으로 가겠다는 지후의 말에 설희의 태도는 날카로워진다. 지후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오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꼭, 다시 놀러오겠다는 지후의 맹세를 받고, 설희는 믿어보기로 한다.

설희는 구미호 할머니에게서 지후를 구하기 위해 유리병과 3가지 색깔의 콩을 꺼낸다. 설희의 엄마가 위급한 일이 생기면 쓰라고 주었던 야호콩.

소중해보이는 야호콩을, 오늘 지후를 위해 세 개 모두 다 쓰겠다는 설희.
초록, 빨강, 노랑색의 야호콩은 색깔에 따라 그 쓰임새도 달랐다.

초록색 콩을 유리병에 넣고 뿌리면, 진득한 젤리 늪으로 변하고,
빨간색 콩을 유리병에 넣고 뿌리면, 회오리바람이 일며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며,
노란색 콩을 유리병에 넣고 뿌리면, 노란 분신고양이가 나타나 악당을 무찔러 준다.

지후와 설희가 야호슈퍼를 탈출하는 방법은 마치 게임 속 레벨업 과정과 결이 같다. 팀원과 함께 아이템을 사용해 퀘스트를 해결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레벨업 과정 말이다.

지후와 설희는 서로에게 진심이었고, 두 아이의 모험심과 믿음이 사건을 해결하고 환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올 수 있는 열쇠가 되어주었다.
구미호의 등장이라는 옛이야기를 모티브 삼아 현대 동화식으로 재구성하여 낯설지 않으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친구와 함께 할 때, 스마트폰 안의 세상보다 더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후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널리널리 퍼트려 주기를.

아이들 웃음 소리와 함성으로 가득한 세상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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