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주의)
이하나(여)-기태신(남)
태원그룹 상무 기태신. 그의 비서 이하나.
기태신, 연함보다는 짙음, 곡선보다는 직선, 면보다는 모서리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가끔은 처음 보는 낯선 사람처럼 하나를 경계하고, 언제그랬냐는 듯이 친근한 장난을 치며 하나를 괴롭혔다. 일이 제대로 안되어 있으면 6초이상 지긋이 쳐다봐서 사람 피말리게 하고, 그의 목소리를 색으로 치자면 깊은 바닷속 짙은 푸른색이었다.
빠져들까봐 그녀를 욕심내게 될까봐 그녀를 자신의 비서직에서 자르고 경영지원4팀에 전출시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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