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리셋을 하고 싶을 때 읽는 심리학.
이 책에 끌렸던 이유다.
가끔 예전으로 돌아가기 싫고,
현재의 자신이 좋다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대단한 생각이 들었다.
후회 없이 열심히 산 것도,
현재의 자신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좋아할 수 있는 것도.
20-30대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열심히 할
자신이 없어서 돌아가기 싫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들에게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건
같은 길을 반복하는 삶인걸까.
나에게 예전으로 돌아감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리셋'된 인생이고, 돌아갈 엄두가 안날 만큼
열심히, 힘들게 살지 않아서 그런지 더 열심히,
잘 살 수 있을 것만 같아 그들의 대답에
공감할 수 없는 것 같다.
책 <지금과 다른 삶이 가능하다면>은
지금부터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로 살겠습니다가 진짜 제목인듯 싶다.
저자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는 <마음의 법칙>으로
전 세계 100만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 책에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진짜
나답게 사는 법을 담았다.
저자들이 여러번 이 책에서 언급했듯
나또한 잠재의식의 저항을 여러번 느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책에서 이끄는 대로 하려 하면 자꾸
의구심이 들고, 난 이정도로 남들 눈을
의식하진 않으니까 라고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끝까지 책을 넘기는 것도 힘든
구간이 있었고,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잘못인 줄 알지만 고집하게
되는 것들 때문에 한참을 붙잡고 있어야 했다.
내적갈등과 외적갈등을 구별하고
둘 다 만족시키는 방법에 대한 윈윈전략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
이번 독서는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
가벼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오래걸렸고
힘들었고, 조금 괴로웠다.
책이 별로라고 괴로운 게 아니라
외면했던 나의 내면을 계속 자꾸
꺼내고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했으니까.
지금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조금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그럼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