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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약의 연결고리

[도서] 생명과 약의 연결고리

김성훈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약으로 이해하는 인체의 원리와 바이오 시대

약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질병을 치료하는 약과 영양제가 떠오른다. 나에게 치료 약은 생명의 연장선과 같다. 그래서 매우 감사한 존재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제목처럼 생명과 약의 연결고리를 통해 인체라는 복잡계와 약의 상호작용을 다루고 있다. 같은 약을 먹어도 효과나 부작용이 다름을 나는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을 통해 숱하게 보아왔다. 나 역시나 그러한 부작용 속에서 내게 맞는 약을 찾았다. 가끔씩 활성화가 되면 약을 늘리기도 하는데 그 약이 스테로이드라는 게 문제다. 

거대한 쓰나미와 허리케인이라는 자연재해가 미친 영향력을 통해 저자는 '복잡계'를 설명한다. 다양한 원인 인자들이 상호 역동적이고 복잡하게 연결되어 현상으로 나타나는 사례를 통해 충분히 복잡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 복잡계를 이해하기 어려운 까닭은 시스템 내부의 작은 변화가 무시할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하고, 시스템을 이루는 각 하위 구조들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 시스템 전체에서 새롭게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p 31

전형적인 복잡계에 해당하는 생명체, 그 근원이 되는 유전자 지도를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생명 현상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을 저자는 고백한다. 여기서 저자는 신약의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대한 경각심 또한 상기시킨다. 

신약이 개발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함의 연속이다. 이러한 신약 개발을 흔히 '고위험, 고수익' 산업이라고 한다. 그만큼 실패 확률이 매우 높은 반면, 성공하면 독점적 지위와 높은 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복잡계 특성을 보이는 대표적 시스템인 생명 현상의 복잡성의 근원으로는 생명체의 항상성과 유연성에 있다. 가장 적당한 수준에서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유지해야 하는 생명체이기에 이율배반적인 속성을 보인다. 이에 대해 저자는 친절한 설명과 그림을 통해 독자를 이해시킨다. 

내성이란 동일 용량의 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약물의 효과가 감소하거나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 약물의 내성은 생명체의 고유한 특성 중 하나인 항상성에서 기인한다. 의약품 개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례인 항생제를 통해 내성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인식할 수 있었다. 

그 외 조합의약의 필요성과 맞춤치료의 등장과 새로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물론 맞춤치료의 경우는 갈 길이 멀어 보이기도 했지만 적극 희망하는 바이다. 

- 나의 개인적 의견으로는 아무리 생명공학 기술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약이 가지고 있는 여러 본질적인 특성, 즉 약효와 동시에 수반되는 내성, 부작용, 중독성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기적의 약물은 개발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약을 받아들이는 생명체의 기본적인 특성에 의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p 195

여전히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그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개발일 것이다. 

약이 인체에 일으키는 나비효과의 원리는 대단히 복잡하고 미묘했다. '인체라는 복잡계와 약의 상호작용'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흥미로운 도서가 될 것이다. 

약학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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