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는 2018년 2월 20일 화요일에 어떤 풍경을 보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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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분에 일어났습니다.
엿새째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네요.
아직 꽃샘바람 속에 작은 추위가 몇 차례 남아있기야 하겠지만,
봄이 왔음을 느낀 하루였고요.
일어나자마자 내일 도래샘 모임에서 발표할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주제가 ‘독후감과 리뷰 쓰기의 몇 가지 방법’인데,
예전에 썼던 자료가 있으므로 편집 정도만 했지요.
그러나 예문 구성 등을 생각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8:50분에 이웃사촌의 차로 안흥에 갔습니다.
9시 버스로 갈 예정이었는데
안흥에 갈 일이 있다면서 함께 가자고 해서 신세를 졌고요.
도서관은 10시에 문을 여므로
안흥에 도착한 뒤에 주천강 쪽을 잠시 산책하였습니다.
10:10분에 도서관에 가서 발표할 자료를 5부씩 복사했고요.
복사를 마친 뒤에 시간을 보니 11시더군요.
점심을 안흥에서 먹을지 걸어가서 집에서 먹을지
잠시 고민하다가 걷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기는 하지만
요즘 장거리 걷기를 한동안 안 했으니 운동이 필요할 듯해서지요.
월현리에 도착하니 13시가 약간 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 세 번째 걸었는데 완주하기는 처음입니다.
앞의 두 번은 덕사재 부근에서 이웃사람의 차를 만나
각각 한 시간 정도밖에 못 걸었으니까요.
점심식사를 한 뒤에 컴퓨터 앞에 앉아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16시에 나가서 나무를 주워온 뒤에 불을 땠고요.
제십중학 A 선생님과 통화했습니다.
올해 사북으로 발령이 났다고 하더군요.
아내와도 통화를 하며 내일 원주로 가겠다고 전했지요.
저녁식사 후에 체조를 하고
거실과 주방과 서재를 쓸고 닦았습니다.
요즘은 아침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청소는 물론 체조를 할 여유마저 없네요.
자정이 넘어 새벽 한 시가 넘도록 컴퓨터 앞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여중생 A 2』리뷰를 작성하고,
『여중생 A 3』의 리뷰를 마무리한 것 외에는 진전이 없군요.
사흘째 커피를 한잔만 마신 것이
절제를 실천했다는 의미에서 가장 큰 성과인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의 행복한 일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안흥에서 월현리까지 완주함.
둘째, 도서관에 가서 내일 발표할 자료의 복사를 마침.
셋째, 3일째 커피를 1잔만 마심.
안흥 주천강에서 징검다리 부근을 거닐며 스친 풍경입니다.

안흥 주천강의 징검다리
안흥 주천강의 강남에 있는 안흥1리에서
강북의 안흥4리 쪽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너가면 이름없는 정자가 있고요.

물에 비친 정자
얼음이 녹으면서 정자가 비칠 만큼 강물이 흐르고 있군요.

봄과 함께 흐르는 주천강
지난 주만 해도 얼음이 얼었던 곳이
힘찬 물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징검다리에서 본 주천강 상류
멀리 태기산에서 솟은 물줄기가 안흥에 이르러 주천강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음 주가 되면 저 얼음도 대부분 녹겠지요.

징검다리에서 본 주천강 하류
앞에 보이는 다리가 안흥교,
그 뒤에 보이는 다리가 실미교입니다.
왼쪽으로 안흥면사무소와 안흥시내, 오른쪽으로 안흥중·고등학교가 있고요.

안흥 주천강 징검다리 주변의 풍경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8년 2월 20일 10:03~10:10분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