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신중년 사회공헌활동의 오늘 활동에서는
강림면 월현리 임도를 소개하겠습니다.
강림면 월현리에서 강림면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강림리까지는 주천강로로 걸으면 약 11km입니다.
걸어서 가려면 2시간 10분 정도 걸리는데,
개인적으로 약간 벅찬 거리더군요.
걷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1시간까지는 즐겁게 걷고,
시간 여유만 있다면 2시간까지도 걸을 수 있지만,
2시간 이상은 운동이 아니라 노동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지요.
동리분들 말씀으로 최근에 월현리 임도를 닦았는데
그쪽으로 걸으면 훨씬 빨리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직접 걸은 분은 없는 듯하고요.
나도 지금까지 생각만 했지 도전은 못 했지요.
섣불리 들어섰다가 길이 없다면 난감하니까요.
3월 26일에 모처럼 작심하고
월현임도를 걸으면서 스친 풍경을 소개합니다.
밤고개마을입니다.
여기까지는 우리 동리이지요.
끝에 보이는 파란 기와집에서부터 임도가 시작되고요.
임도 신설사업 표석입니다.
2017년 이후에도 계속 공사를 하고 있었고요.
국가지정번호라는 라사 50972854의 의미는 모르겠네요.
이 임도는 2016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만들어진 길입니다.
1차선 정도의 도폭은 되지만
승용차는 다니기 힘들 듯하네요.
엔진이 좋은 화물차 정도가 다닐 수 있지만,
도중에 마주 오는 차를 만나면 피차 곤란할 듯하고요.
아름드리나무가 들어차고
계곡도 함께 있는 좌우의 경치는 아름답더군요.
지금까지 이 길을 1km 정도만 걸어보았는데,
그때는 좀 아쉬운 마음이 들더군요.
도로 개설로 인해 아름드리나무들이 잘리면서
원시림이 사라지는 것이 안쓰럽기도 했지요.
계곡에는 이와 같이 축대와 다리를 만들어서
도로의 훼손을 보완했더군요.
길은 포장과 비포장이 반복되었습니다.
경사는 그리 급하지 않았으므로 걷기에는 아주 편안했고요.
임도 끝 지점에 사방댐이 있었습니다.
사방댐은 토사가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댐이라고 합니다.
전력 생산이나 저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산사태나 홍수를 막는 것이 목적이지요.
이런 댐도 흔한 것은 아니니 잠시 볼거리는 되는 듯하네요.
임도 끝 지점부터 집들이 보였습니다.
운치 있는 집도 있고, 전형적인 농촌 주택도 보이네요.
주인이 떠난지 오래된 듯한 빈집도 있었고요.
임도는 주천강로의 작은 길과 월현속담길 사이에 개설된 숲길인 듯합니다.
이 임도로 인해 월현리 서남쪽과 북동쪽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이쪽은 봄이네요.
곳곳에 산수유가 만발했습니다.
드디어 주천강변을 감도는 주천강로가 보입니다.
걷는 내내 불안했던 것이 두 가지였습니다.
과연 강림으로 가는 길과 연결이 되는지,
된다고 해도 거리가 얼마나 단축되는지인데,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14:35분이고, 지금 시간은 15:09분이고요.
약 35분 정도 걸은 셈이지요.
저기서부터 강림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릴 듯하니
30분 정도 단축되는 지름길이네요.
주천강로까지 나왔습니다.
예서 강림까지는 약 5km이니 한 시간만 걸으면 됩니다.
그렇다면 주천강로로 걷는 것보다 30분 정도 단축된 것이니
멋진 지름길을 발견했네요.
주천강로에서부터 걸으려면
원일목장 이정표를 보고 들어서서 길을 따라 직진하면 됩니다.
월현임도 주변입니다.
우리 집은 월현1리 마을회관 주변인데
평소에는 강림까지 걸어가려면 공동선별장까지 나가서
주천강로를 걸었습니다.
월현임도로 걷는다면 4km 정도 단축이 되는 듯하고요.
한 시간 반 정도의 걷기라면 아주 쾌적한 거리입니다.
아직은 월현임도의 주변 조경 등이 정비되지 않아서
좀 어수선한 분위이기는 하지만…….
이 길은 멋진 걷기 코스인 듯합니다.
지나는 차가 없으니 먼지도 나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서 힘겹지도 않으며,
주변 경치도 운치가 있고 30분 정도면 걸을 수 있으니 거리도 적당하고요.
두어 곳 정도에 쉴 수 있는 정자를 만들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월현임도는 공식 도로명이 아닙니다.
다만 주천강로의 진입로와 월현속담길의 진입로
양쪽 모두 월현리이니 제가 편의상 월현임도라고 붙인 것이고요.
* 자료 출처 : 사진은 2021년 3월 26일 14:35~15:10분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