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자랑해 줄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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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이 자주 나오는군요.
개인적으로 동물이건 식물이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혼자 있고 싶고,
가꾸는 것도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10여 년 전에 땀뽕이라는 반려견을 키운 적이 있는데,
아내와 딸이 좋아하니 나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고,
작년에 진돌이를 키운 적이 있을 때,
나는 결사적으로 반대했으나 우격다짐으로 데리고 오니
마지못해 키웠을 뿐입니다.
땀뽕은 10여 년 이상 동거하다가 떠났고,
진돌이는 감당하기 힘들어서 보내야 했는데…….
나의 소망은 다시는 어떤 동물도 만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인연도 쉽지 않은데
굳이 집사가 될 이유가 없으니까요.
아내는 사람이 왜 그리 매정하냐고 타박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동물을 사랑한다고 해서
사람이 착해지는 것은 아닌 듯하더군요.
나는 취미로 사진은 찍었을 뿐 땀뽕을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아내와 딸아이는 모든 동물을 다 좋아하더군요.
10여 년 이상 함께 살다 보니 가족이 되다시피 했는데,
만년에는 월현리에서 살다가 2012년 9월 25일에 떠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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