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선생 선비정신 학생교육은 다음과 같이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1. 원주시 자원봉사센터 : http://blog.naver.com/yyhome53/220077937053 2. 봉선루 : http://blog.naver.com/yyhome53/220079470564 3. 운곡선생 묘역과 석경사 (1) : http://blog.yes24.com/document/7762865 운곡선생 묘역과 석경사 (2) : 4. 각림사 터 : 5. 노구소 : 6. 태종대 : |
봉선루에서 점심식사를 한 원주여중과 반곡중학 학생 70여 명은
원주시 행구동 석경길에 있는 운곡선생 묘역을 찾았습니다.

창의사와 운곡선생
운곡선생을 기리는 사당입니다.
일단 이곳에 모여서 정돈을 한 뒤에 운곡시비를 답사하고,
창의사는 그 다음에 보기로 했습니다.
운곡선생은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인입니다.
진사가 되었으나 고려 말의 혼란한 정계를 개탄하여,
치악산에 들어가 은둔생활을 하였고요.
조선이 건국된 후 태종이 된 이방원은 운곡 선생에게 배운 바가 있습니다.
태종은 즉위한 뒤로 여러 차례 벼슬을 내리고
선생을 불렀으나 응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운곡선생의 묘소와 그의 덕을 기리는 사찰인 석경사
태종이 선생에게 학문을 배웠던 각림사 터
태종이 선생을 찾아와서 만나지 못하고 잠시 머물렀던 태종대,
태종에게 운곡선생이 숨은 곳을 잘못 알려준 어느 노파가
임금을 속인 것을 자책하며 자결했다는 노구소를 보게 됩니다.

우리가 올라온 길
하늘을 향해 올곧게 자라는 가로수가 시원했습니다.
운곡선생의 정신을 상징하는 듯했고요.

창의사
원주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된 유적지입니다.
최근에 건립한 건물이지만
운곡 원천석 선생은 원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분이니까요.

절의문
사당으로 오르는 문입니다.
이곳에 들어갈 때는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간 뒤에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서 사당에 참배한 뒤에
왼 쪽 문을 통해 왼쪽 계단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합니다.
가운데 문과 계단은 운곡선생만 다닐 수 있는 곳이니까요.

창의사 문화해설사
김만수, 신현국 선생님께서 묘역 관리실에서 상주하고 계십니다.
미리 연락을 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석경사로 오르는 길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무더위를 잊게할 만큼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운곡선생 시비
석경사의 연못 위쪽으로 운곡선생 시비가 있었습니다.

석경사 연못
작지만 아름다운 연못이었습니다.
뒤로 보이는 건물은 요사채이고,
법당은 요사채 뒤로 있습니다.
원현식 선생님의 해설 운곡학회 원로회워이시면서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상위원이신 원현식 선생님께서 운곡 선생의 문학 세계에 대해서 들려주셨습니다.
원현식 선생님은 오늘 우리와 함께 여정을 같이 하시면서
사적지마다 그곳에 얽힌 유래와 일화들을 재미있게 들려주셨습니다.
운곡 원천석 선생 시비 고과서에서 자주 보던 시조인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가 가장 앞에 나와 있군요.
고등학교 때 이 시조를 배우면서 비감한 마음에 잠기곤 했지요.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로 추초로다.
오백년 왕업이 목적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 하노라.
운곡선생의 정신과 현대인의 삶 고려가 멸망할 때 마지막까지 조선을 인정하지 않은 분이 원주의 원천석 선생이셨습니다.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할 때 원주의 원호 선생이 생육신의 일원으로서 절의를 지키셨고요. 박정희 소장이 불법적인 5.16쿠데타를 일으킬 때 마지막까지 저항한 분이 원주의 1군사령부 이한림 장군이었으며, 유신정권을 불법을 질타한 분이 원주의 지학순주교님이셨습니다. 원주 원동성당에서 태동한 정의구현사제단은 지금도 예언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의한 정권을 응시하고 있고요. 불의를 용납하지 않던 원주의 정신과 기개를
이 학생들이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남는 것은 사진뿐인가 합니다.
마지막 사진에는 내 모습도 있군요 *^^*
창의사를 향해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석경사와 운곡선생 묘소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운곡선생 묘역 주변 사진과 약도를 함께 보시면 위치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운곡선생 묘소는 원주시내에서 행구로를 따라 치악산 쪽으로 온 뒤 행구교차로에서 운곡로로 접어든뒤 강원도교육과학정보원 앞에서 석경길로 접어들어서 1km쯤 걸으면 됩니다. 묘역 앞까지 승용차는 운행할 수 있고요.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4년 7월 30일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