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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수업, 인생 수업

[도서] 그림 수업, 인생 수업

김준희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그림에 대한 잃어버린 꿈을 불러일으키는 책]

초등학교 시절에 가장 싫었던 과목이 미술이었습니다.

재주도 없었거니와, 저자의 경험처럼 아버지가 사 주신 툭하면 부러지는 크레용도, 거칠거칠한 스케치북도 썩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그리는 미술시간은 정말 싫었고 그나마 집에서 해 가면 되는 숙제도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큰누나에게 부탁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리기에 대한 혐오(?)는 고등학교때까지 이어져서 고등학교 1학년때 미술 시간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그림을 눈여겨 보게 된 건 화랑이 많은 인사동 근처의 회사에 근무하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그림이 주는 매력은 움직이는 영상이 주는 힘과 또 달랐습니다.

그림은 그저 그자리에서 움직임이 없이 나를 기다리고, 나 자신도 움직이지 않고 바라볼수 있게 합니다. 둘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사유할 여백을 확보한다는 것이고

그림을 보면서 통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음악이나 영상이 동물이라면 그림은 어찌보면 나무와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김대표님을 다시 만난 것도 정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인사동에서였습니다.

김대표님의 그림책은, 그림을 통해 인간의 진정성을, 인물을 통해 세상을 통찰하는 눈을 따르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한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소통과 통찰, 늘 던져 주신 화두였습니다.

그림이라는 정적 대상을 마주하면서 우리가 세상을 보는 지혜를 떠올릴수 있는 건

어쩌면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는 것이 진리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르게 가도 서울 갈 수 있다는 좁은문의 위대함을 설파하시는

그러다 그런 길을 갔다고 믿는 분들의 인물화를 그리며 공부를 계속하시는

이 시대에 보기드문 경영자이자 선생님이십니다.

그분을 따라 평생을 바쳐 천착해 볼만한, 바른 경영이라는 화두의 '기간'적 궤적을, 인물화를 통해 한번 '시점적' 화두로 찍어준 이 책이 우리 후배들의 삶에 작지 않은 귀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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