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충돌들, 의견의 불일치들, 논쟁이랄 것도 없는, 눈치 보며 주저하는 소신 없는 갈등들, 짜증, 신경질, 흥분, 좌절, 실망, 배신이랄 것도 없는 배신, 왜소함, 질 떨어짐, 무릎이 팍 꺾이는 느낌. 비난, 책임 전가, 무능력, 콤플렉스가 엿보이는 과민반응, 흉보기, 토라짐, 맹목적인 편 가르기, 등에 꽂히는 싸늘한 시선들 혹은 무심한 시선들, 눈동자에서 아무런 의미도 읽을 수 없게 하는, 심드렁하고 쿨한 얼굴들, 무관심함, 면도 자국에서도 냉담함을 읽게 만드는 자신만만한 사람들, 나보다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더 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