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은 가족의 활력소이기도 하지만 어느 때는 진기한 보물이나 미인처럼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그런 존재가 되기도 한다. 우리집 행복이가 그러하다. 순종이 아닌 혼혈의 미니어쳐 슈나우저로 이제 두살이 넘었다. 몸무게는 5.3kg으로 미용 때마다 3만5천원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가족이 다 모이는 저녁 때, 6명 모두 행복이의 애정도와 충성도에 순위를 매기기 위한 경합에 들어갈 때가 있다. 경쟁이 치열할 땐 뇌물이 오가는 등 다소 비겁한 측면도 있다. 그 만큼 가족에서 차지하는 행복이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그럼, 행복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