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만화가 아닌 '원전'으로 읽는다면 무척이나 힘든 여정을 겪게 될 것이다. 그 까닭은 첫째, 1500쪽이 훌쩍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에 압도 당하기 때문이고, 둘째, 오래된 말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낯설다 못해 그 내용마저 지루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며, 끝으로 대서사시에 걸맞는 수많은 영웅과 신들의 등장만으로도 헷갈려 죽을 지경인데 그런 영웅과 신들이 연출하는 장면과 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진즉에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청소년이 읽기에는 '만화...